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침체된 한국 경제에 대해 “막연히 새로운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간 경제를 이끈 각 분야를 소생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산업을 외치는 정부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활력 있는 나라로 바꾸려면 그동안 모든 분야에 정체된 상황을 새로 재편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탱한 제조업 분야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정부가) 취약한 제조업 분야를 어떻게 소생시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지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독일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계속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독일 구조를 가르켜 ‘19세기 경제구조’를 가졌다고 한다”며 “그런데 2016년이 됐는데도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은 크다”며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알파고를 체험하며 AI가 앞으로 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과연 AI를 추진할 인력이 있나. 전문적으로 AI를 전공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렇다보니 정부의 예산배정도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집착해서 과거 연구도 제대로 못하면서 새로운 것에 자원이 배분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엊그제 청와대에서 미래성장동력 회의를 하면서 앞으로 1조원에 해당하는 돈을 보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다고 발표했는데 과연 새로운 성장동력을 수치로 바꿔서 얘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