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 스테이케이션족을 위한 색다른 여름 휴가

입력 2016-08-12 10:40 수정 2016-08-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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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학교, 'SCU 무료교양대학' 마련 外

입추가 지나고 어느덧 8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지만, 사그라들 줄 모르는 더위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아직 휴가철이 한창인 만큼 국내외 여행지들은 휴가를 즐기러 온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멀리 떠나지 않고 집이나 인근 도심에서 나만의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족,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홈캉스족이나 스테이케이션족은 현실의 바쁜 일정과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휴가 동안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느끼기보다는 집에서 마음 편히 쉬는 게 진짜 휴가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아졌기 때문. 이들은 휴가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이에 휴가를 자기 개발의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재학생과 입학 지원자들을 위한 SCU무료교양대학을 개설해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오는 18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실용영어강좌, 인문학 강좌, SCU의 전공 맛보기 수업 등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특강이 있으며 이 밖에도 유홍준 교수, 소설가 조정래, 철학자 강신주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강의가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이번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지원자의 경우 72개 특강 모두 무료 수강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독서를 통한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이들도 많다. 일대일 맞춤형 쇼핑앱인 '마이사이드'에서는 도서 큐레이션 기획전 '홈캉스 추천 도서'를 마련했다. 논현동에 위치한 콜라보 서점 ‘북티크’의 경우 금요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밤새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심야 책방을 운영한다. ‘북바이북’은 독서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책맥’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새로운 취미생활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CGV는 8월 문화 프로그램으로 '원데이클래스'를 마련해 댄스, 우쿨렐레, 캘리그라피, 썸머 메이크업, 다이어트용 파인애플 식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스텀(더 플라자 부티크 플라워 브랜드) 3개 지점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홈가드닝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는 임산부들을 위해 남편과 함께하는 특별한 휴가 쿠킹 클래스를 운영,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휴식을 즐길 방법이 점점 늘어나면서 나만의 휴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여름, 여유롭지만 색다른 휴가를 원한다면 자기개발의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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