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찍고 나서 주가는 과도할 정도로 출렁였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남북정상회담, FOMC 회의 거기에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의 펀드환매 중단 사태까지 겹쳐 주가는 호재와 악재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이런 급등락 장세 속에는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기존 수익률이라도 지켜주는 펀드가 그립기 마련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주가가 고점을 찍고 난 이후 지금까지(2007년8월13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는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선전했으며, 해외주식형 펀드(역외펀드 제외)로는 중국 A시장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7.44%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해외펀드는 -5.5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감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한달간 전체 주식형 펀드로 일평균 5200억원이 들어온 것에 비해 이달 들어서는 3700억원 정도 들어오고 있다.
이 기간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펀드가 -2.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정기를 가장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외에도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Best중소형주식A-1CLASSB'(-3.60),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밸류스타주식 1ClassC'(-4.10%),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4.13%)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외에도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한국국민의힘주식재간접K-1'이 -2.67%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NH-CA운용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1'(-4.50%)도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 됐다.
반면, 같은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5.23%로 크게 선전하지는 못했다.
해외펀드들 중에는 중국 A시장에 바로 투자하는 PCA운용의 'PCA차이나 드레곤AShare주식A- 1ClassA'가 9.35%로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 1_I'이 1.12%를 기록했고,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주식종류형자1_Cw'(0.21%),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1(A)'(-0.63%)의 수익률이 견조하게 나타났다.
이런 성과에 대해 동양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의 곽영복 팀장은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저평가돼 있는 실적 우량주 및 가치주의 'Buy & Hold' 전략과 종목별 목표가격 도달에 따른 적절한 이익실현 및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는 종목 및 업종 선정으로 고수익률 달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 상승 및 안정으로 인해 주식시장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종목 및 자산주 위주의 투자 분위기가 고조 됐으며, 이에 따른 투자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고수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