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관련 전문가들이 우주쇼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조언했다.
일단 첫번째로 보현산 천문대에 자리한 과학관은 우리나라 천문 연구의 산실이자, 만 원짜리 지폐 뒷면에 그려진 국내 최대 구경(1.8m) 광학망원경 등 첨단 천체관측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별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별이 빛나며 은하수가 흐른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도 수많은 별똥별들을 만날 수 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산간지역 못지않게 다양한 별자리와 태양계 행성 등을 만나기 쉽다.
충청지역에서는 청원군 낭성면 단재 신채호 사당, 괴산군 낙영산 공림사 주차장, 금산군 대둔산 배티재 등이 깨끗한 밤하늘을 자랑한다. 대전에서 차로 20∼30분 떨어진 공주시 마티고개, 상신리 일원도 손꼽힌다.
전남 영광 불갑산 기슭에 자리한 내산서원 주차장도 호남의 별관측 명소이며 곡성 성덕산 자락 관음사 주변 주차장과 전북 완주군 화암사 주차장도 부지가 넓어 편하게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지리산은 야간 산행 인구가 늘고 출입 통제 구간이 많은 국립공원이라 예전만 못해도 여전히 많은 동호인이 별을 보기 위해 오르고 있다.
한편, 유성우를 관람할 때 자동차 전조등이나 휴대전화 화면을 켜는 등 빛 공해를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이며 이번 유성우를 보기 위해 따로 챙겨야 할 관측 장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