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 대통령 행정실장 전격 경질

입력 2016-08-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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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출신의 바이노 행정실 부실장 … 신임 행정실장으로 임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비서실장)이 전격 경질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크렘린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바노프 행정실장을 해임하고, 안톤 바이노 행정실 부실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번에 경질된 이바노프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으로 복귀한 2011년 12월부터 제11대 대통령 행정실장을 지냈다. 푸틴의 후계자로 알려지는 등 현 정부 실세 중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의 갑작스러운 경질인 만큼 당혹스럽다는 게 현지 분위기이다.

이바노프는 푸틴 대통령과는 사적으로 동향(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 동문(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현재의‘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졸업), 동료(국가보안위원회‘KGB) 등 막역한 인연으로 2002년 푸틴 초대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2001~2007년)을 시작으로 제1부총리까지 오른 푸틴의 대표 아이콘으로 분류돼 왔었다.

앞으로 이바노프는 자연보호와 환경,교통문제를 담당하는 대통령 특별대표를 맡게 된다. 하지만 신설되는 대통령 특별대표직이라 이바노프의 맡을 구체적인 업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전임 및 신임 행정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바노프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에 경의를 표하고, 그동안 행정실장으로서 쌓아온 치적들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바노프가 2011년 대통령 행정실장직을 수락하며 4년 이상은 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바노프 스스로 행정실장직을 내려 놓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바노프는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16년간 함께 일할 기회를 준 것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역동적이며 효율성을 따져가며 치밀함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임은 바이노는 2012년부터 이바노프 밑에서 행정실 부실장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사실상 내부 승진인 셈인데, 이바노프 실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바노프 실장은 바이노를 후임으로 푸틴 대통령에 천거하며 “바이노는 오랫동안 행정실장에 근무해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지난 4년간 함께 근무하며 보여준 전문성 등 행정실장으로 요구되는 자질들이 충분히 검증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바이노 신임 실장은 “각 분야의 기관 등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행정실 업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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