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미국 특집 '칭키 아이' 논란…올림픽 축구 때도 '인종차별' 장면 포착

입력 2016-08-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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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화면)
(출처=MBC 방송화면)

무한도전 미국 특집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리우올림픽 축구 예선 조별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노출돼 공분이 이어진 바 있다.

14일 관련업계와 방송가 등에 따르면 MBC 무한도전 팀이 특수 촬영장비를 통해 선보인 미국 특집 편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MBC는 "'무한도전'의 이번 VR 촬영은 미국 편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시청자들은 기존의 T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짜릿하고 실감나는 VR 영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방송에 이어 큰 관심도 모아졌다.

그러나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 미국 특집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제스쳐가 방송 중에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정준하는 미국 LA에 있는, 69층과 70층 사이에 설치된 통유리 롤러코스터 타기에 도전했다. 무서움을 극복하고 롤러코스터 앞에서 기합을 넣고 출발 준비에 나섰다. 이때 정준하 뒤에 다수의 미국인이 서 있었고 대부분 정준하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중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은 박수를 치다 갑자기 눈꼬리를 올리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는 미국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쳐로 가느다란 눈매를 의미한다.

눈을 가늘게 뜨거나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모두 동양인 비하 제스쳐에 속한다. 중국인의 가느다란 눈을 폄하하는 이른바 '칭키 아이'모션이었다.

앞서 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노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올림픽축구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피지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피지를 상대로 8대 0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이후 관중석이 비춰졌다. 이때 한 외국인은 카메라를 향해 두 손으로 눈을 양옆으로 치켜올리는 모션을 취해 동양인 비하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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