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펀드환매 중단 재현...다우산업 207P↓

입력 2007-08-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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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어놓은 BNP파리바 환매중단 선언에 이어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이 환매중단 승인을 요청해 다우산업평균은 207포인트 떨어져 1만3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028.92로 전일보다 1.57%(207.61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1.70%(43.12포인트) 내린 2499.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2%(26.38포인트) 빠진 1426.5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2.23%(11.21포인트) 떨어진 490.50을 기록해 5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이 감독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환매 중단을 위한 승인을 요청해 BNP파리바 환매중단 이후 다시한번 신용경색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또한 캐나다의 17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발행자들이 신용경색 여파로 채권 발행에 실패한 뒤 금융권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주가 신용경색 여파로 동반 급락해 골드만삭스는 4.4% 떨어졌고 모건스탠리와 리만브라더스는 각각 3.5%, 6.3%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월가 예상치에 못미친 2분기 순이익과 연간 순이익 하향 조정 여파로 5.1% 급락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건축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 역시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4년만에 처음 실적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4.9%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오르는데 그쳐 월가 예상치 0.2% 를 밑돌았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수출 호조로 581억달러로 전월의 592억달러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의 576억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가 예상치 610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위치한 석유시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72.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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