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종전기념일(패전일) 71주년을 맞아 15일(현지시간) 도쿄의 일본 무도관에서 전몰자 추도식을 개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 아베 신조 총리 등 6500여 명이 참석해 전몰자 약 310만 명의 명복을 빌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식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역대 총리가 표명해온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성은 4년째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내일을 사는 세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왕은 지난해에 이어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일왕은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생전 퇴위 의사를 강하게 시사한 이후 일왕이 처음으로 황궁 밖에서 공무를 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 장관 2명이 이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이다.
현직 각료로는 이 두 명 이외 야마모토 농림상이 지난 6일 참배했으며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도 자신이 각료로 임명된 것을 보고한다는 명분으로 1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아베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공물을 봉납했지만 참배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