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전체 시가총액은 총 464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56%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420조9000억원)보다 약 43조2000억원 증가했고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42%p 늘었다.
이는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순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8조8714억원을 순매수했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은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던 1월(2조9662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 2~8월 내내 순매수를 보였다.
상장종목 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대형주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작년말보다 0.86%p 늘었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외국인 시총비중은 각각 0.47%p, 0.41%p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스닥시장의 소속부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우량기업부가 0.59%p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중견기업부와 신성장기업부 또한 0.37%p, 0.01%p 증가해 소폭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벤처기업부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올해 들어 1.36%p 감소했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9516억원 순매수)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SK하이닉스(7632억원), 고려아연(7238억원), 한국항공우주(669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젤(2021억원), 컴투스(1880억원), 비아트론(910억원) 등을 담았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이 49.93%로 가장 컸으며 통신업(43.12%), 운수장비(37.84%), 금융업(36.6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업종은 화학(2조3744억원), 서비스업(2조2968억원), 철강금속(1조4869억원) 순이었다.
의료정밀 업종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 말 7.52%에서 12.07%로 4.55%p 증가해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에서 올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철강금속(+4.42%p)과 전기전자(+3.46%p) 업종 또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늘었다.
업종별 순매도 규모는 금융업(3663억원), 유통업(1304억원), 의약품(964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