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4주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산유국들이 내달 회의에서 시장안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2.81%) 오른 배럴당 4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7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38달러(2.9%) 상승한 배럴당 48.3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에서는 내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산유국들이 가격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석유장관의 발언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석유장관은 이날 “러시아는 필요하다면 회담에 참여할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았다”며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과 시장 안정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ESAI에너지의 사라 에머슨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50달러에 가까워질수록 구매 의욕은 말라붙을 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은 사실과 회의가 아직 먼 얘기임에 생각이 곧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