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한섬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며 하반기에는 수입브랜드 전개와 아울렛 오픈 등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섬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억원과 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0.3% 감소한 기록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쌍춘년 기저효과에 내수 경기 부진이 더해져 감소한 것"이라며 "브랜드 별로는 SYSTEM과 SJSJ 매출이 전년동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고, MINE 역시 지난해 쌍춘년 예복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가 제거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유 애널리스트는 "매출 부진과 급여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임차료 증가 및 '랑방' 라이센스 계약금의 무형자산처리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수입 브랜드 도입과 아울렛 오픈으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명품 브랜드 '랑방'의 국내 직수입과 라이센스 전개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매입한 부동산(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소재)에 4분기부터 패션 아울렛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양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 약 60억원 정도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는데 내년부터는 연간 200억원 수준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그는 "하반기 라이센스 브랜드 전개와 아울렛몰 운영 등 적절한 경영 전략으로 주력 브랜드 부진에 따른 정체국면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