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단행한 개각 인사 7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5명은 소위 말하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약자) 대학 출신 인사로 나타났다.
이날 김성우 홍보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문체·농림·환경부 등 3개 부처와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정부의 스카이 대학 출신 편중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와 정만기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황근 신임 농촌진흥청장 3명의 인사가 서울대 출신이며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과 박경호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2명의 인사는 연세대 출신으로 모두 5명이 스카이 출신이다.
아울러 이날 7명 인사는 모두 50대 이상의 고시 출신이라는 특징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조윤선 내정자와 박경호 신임 부위원장은 각각 사시 33회와 29회 출신이다. 나머지 5명 가운데 4명은 행시 출신으로 김재수 내정자(21회)와 정만기 1차관(27회), 조경규 내정자(29회), 노형욱 2차장(30회) 순으로 있다. 정황근 청장의 경우 기술고시 20회 출신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정부가 출범한 이래 임명된 고위공무원단에서 차지하는 스카이 대학 출신 비중이 작년에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9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새롭게 진입한 고위공무원단은 총 672명이이며 이 가운데 스카이 출신이 절반을 넘어선 341명(50.7%)에 달했다. 때문에 이날 개각 인사 역시 이 같은 편중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