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본사업 실적개선 + LIG투자증권 인수효과’

입력 2016-08-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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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라이너 전문 제조업체 케이프는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10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0만 원, 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억원과 17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에는 LIG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익이 반영됐다.

분기별 실적으로 보면 2분기 매출액 59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순이익 174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보다 4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케이프의 실적 개선 요인은 주력사업인 실린더라이너 사업의 매출 회복과 원가절감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해외 수출증가다. 특히 중국 수출실적과 선박용 엔진라이센서 기업인 바르질라(Wartsila)의 발주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조선업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중국 수출증가와 일본과의 경쟁이 완화되면서 한국 조선업 선박 인도량이 늘어난 점이 케이프의 영업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인도량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실린더라이너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LIG투자증권이 올해 약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익이 반영되면 케이프의 실적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케이프는 1983년 설립된 선박엔진 실린더라이너 전문제조기업으로 국내외 선박엔진 제조업체에 선박용 실린더라이너를 공급하고 있다. 실린더라이너는 일반적으로 5~7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으로 모든 선박엔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이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증권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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