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모바일 D램 ‘최고’ 점유율… 매출 19.4% 급증

입력 2016-08-16 13:29 수정 2016-08-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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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이어 기록 경신 점유율 61.5%… 세계 유일 20나노 공정ㆍ中 스마트폰 성장세 맞물려

(출처=D램익스체인지)
(출처=D램익스체인지)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세계 유일의 20나노 미세공정에 힘입은 높은 수익성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급성장이 글로벌 1위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전분기(20억2600만 달러) 대비 19.4% 증가한 24억1800만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글로벌 평균성장률(17.2%)을 웃도는 성장세로, 같은 기간 점유율은 1.1%포인트 상승한 61.5%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또 한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분기 매출액 급감에도 미세공정에 따른 수익성 방어로 오히려 점유율을 키운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매출액과 점유율이 모두 확대됐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와 삼성전자의 제품믹스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높은 수익성의 20나노 공정 적용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온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PC D램 출하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반면 모바일 D램 생산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25.1%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매출액은 전분기(9억300만 달러) 대비 9.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점유율은 1.8%포인트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20나노 초반 공정 확대에 주력, 올 연말까지 20나노 초반급 D램 생산비중을 전체 D램 생산의 4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컴퓨팅 D램은 2분기 생산이 확대됐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된 만큼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의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87.3%에서 86.6%로 소폭 감소했다.

D램 글로벌 3강 미국 마이크론은 전분기(3억4900만 달러) 대비 28.6% 급증한 4억49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점유율이 10.4%에서 11.4%로 상승했다. 2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한 난야는 매출액과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 0.2%포인트 축소된 4100만 달러, 1.1%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D램 3강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19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비롯해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등 다수 신제품이 출격을 앞두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매출액은 두 분기 연속 성장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전통적 성수기 시즌인 3분기에는 여러 긍정적 요소들이 맞물려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 2분기 전체 D램 매출에서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43.2%로 높아진 가운데 3분기에는 그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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