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우량종목 시리즈 - LG필립스LCD

입력 2007-08-16 09:43 수정 2007-08-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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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반에 한국은 '광고 카피'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필립스 광고가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금성사의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와 비교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20년 이상 시간이 흐른 지금.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약관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불혹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야 그 의미를 깨달았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최고의 위치에서 경쟁하는 수준이 되면 '하드웨어'는 엇비슷한데, 시간에 비례해서 결정적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소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이다. 바로 '그 작은 차이'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소일 것이다.

대조를 보였던 광고 카피가 기억에서 사라질 즈음. 금성사의 후신인 LG그룹은 필립스와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2004년 7월에 상장되었다. LCD라는 첨단 제조업을 생각하면 역사가 짧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립스와 합작 법인은 만들기 이전의 연혁을 보면 결코 만만치 않는 역사와 굴곡을 가지고 있다. 1985년 (주)금성소프트웨어가 모태가 되었고,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TFT-LCD 개발을 시작했다. 1993년에 LG전자 내 LCD사업부가 설립되었으며, 1999년 8월에 필립스와 합작으로 LG필립스LCD가 설립되었다. 이 종목에 대해서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는데, 2004년 11월 1일 매수추천과 2005년 5월 하순의 매도조언 덕분이다.

LG필립스LCD에 대한 핵심적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가장 중요한 측면은 LCD업황에 대한 전망과 그에 수반되는 예상실적이다. 다른 측면은 필립스의 지분 매각에 따른 파장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IT업종의 실적은 항상 선반영이 되면서 주가와 거의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는 약 19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고,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약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황에 대한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기대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협력이 남아 있지만 설비투자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최근에 필립스의 지분매각과 관련된 전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종합적인 결론은 완전 매각은 아니라는 것과 어떤 형태로 매각이 되더라도 LG 입장에서는 걱정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분매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호재도 악재도 아니라는 것이다. 2009년까지는 업황 자체가 무난한 호조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기적인 투자는 유효하다. 그러나 LG필립스LCD의 연초 대비 상승율도 그렇고, 코스닥의 LCD 장비와 부품주들도 3~4년 사이에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폭등했다. 현재 이 종목에 대한 총론은 중기 매수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본다면 매수 시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시황을 고려하면서 매수해야 될 종목이다.

모든 우량종목 시리즈 칼럼은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평택촌놈 투자전략연구소(www.502.co.kr), 전화 : 0502-7777-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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