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형제주 게임빌과 컴투스가 실적 부진 속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기대를 걸어볼 것을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1% 하락한 13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빌도 0.57% 내린 702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근래 일관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1달 새에만 게임빌의 주가는 22% 하락했으며, 컴투스는 17% 떨어졌다.
특히 지난 10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투자자들의 실망감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컴투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6.3%, 18.6% 뒷걸음질치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게임빌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3% 감소한 22억원으로 역시 컨센서스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연달아 출시될 신작 게임들이 두 회사 주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빌은 3분기 들어 출시된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외에도 ‘나인하츠’, ‘데빌리언’, ‘워오브크라운’ 등 다양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RPG 게임을 다수 출시하는 등 하반기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게임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상승 구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투스는 히트작 ‘서머너즈워’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이노티아’, ‘아이기스’ 등 8개의 신작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와 다양한 신규 콘텐츠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회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로 동종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