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50) 대표의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에 남궁종환 단장이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최근 남궁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궁 단장은 이 대표와 함께 201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회계장부 조작 등으로 회삿돈 28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넥센 히어로즈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올해 3월 신임 단장에 임명됐다.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조만간 남궁 단장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ㆍ횡령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재미사업가인 홍성은(67)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주는 대가로 20억 원을 투자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또 회삿돈 48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1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