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멀티-미’ 감성코드가 소비 트렌드로 뜬다

입력 2007-08-16 10:48 수정 2007-08-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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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추구하는 상품ㆍ서비스 봇물 이룰듯

내년에는 신 감성코드로 ‘멀티-미(Multi-me)’속성을 지닌 개인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해 이를 반영한 상품이 금융, 유통 등에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 컨설팅 전문기업 아이에프네트워크는 지난 14일 ‘0809 F/W 트렌드 워치’설명회를 개최하고 2008~2009년 미래 소비자의 신 감성코드로 ‘애코 매니악(Eco-Maniac)',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 '멀티-미(Multi-me)',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 등 4대 트렌드를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감성코드 ‘멀티-미’는 ‘또 다른 나’의 창조가 자유로워진 정보화 사회에서 시ㆍ공간 제약없이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예로 최근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 분)에서 멀티 미의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 고은찬은 여성과 남성이 교차된 성(性)적 경계에서 이중적인 삶을 보여준다.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이같은 이중적 정체성의 대리만족을 선사한 고은찬의 패션, 헤어스타일, 말투 등이 확산되고 있듯이 앞으로 멀티-미를 반영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이에프네트워크 김해련 대표는 “내년부터는 역동적이면서 다채로운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미래상품이 금융, 유통, 주거문화 등의 분야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에프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멀티-미 코드는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나를 꿈꾸면서 새롭게 생겨나는 욕망을 충족시킬 제품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정체성의 호환을 모색하거나 온ㆍ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라며 “이같은 점에 착안한 상품개발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2008~2009년을 주도할 감성코드로는 자연친화적인 성향인 ‘에코 매니악’,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하프타임 빌더’, 물질적 풍요보다는 최소화 및 단순함을 추구하는 ‘슈퍼 오디너리’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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