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오르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4센트(1.84%) 오른 배럴당 4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4거래일 연속 오름과 동시에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46.73달러까지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88센트(1.8%) 오른 배럴당 49.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와 내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협의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유력한 비회원 산유국이 증산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산유국들이 생산 조정에 합의하면 원유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원유 선물 매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미즈호증권USA의 선물 부문 디렉터 밥 야거는 “생산 쿼터 설정에 합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오래 계속되면 그만큼 가격이 오른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유력 산유국인 이란이 이번 회동에 참여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