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용경색, 확실한 증시지지선은?

입력 2007-08-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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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상황변화 지켜봐도 늦지않다...매도·매수 주문 자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야기된 신용경색 여파가 전세계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폭락하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1.60포인트(7.24%) 급락한 1686.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17일 93.17포인트 하락을 뛰어넘는 증시 사상 최대 낙폭으로 선물가격 급변으로 코스피 시장은 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는 백약이 무효, 별다른 대응 전략이 없다고 밝혔다. 지지선 설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증시 하락은 지난 이틀간의 미 증시와 글로벌 증시 하락폭을 한번에 반영하는 것으로 증시 폭락의 근원인 미국 신용경색 리스크가 어느정도 진정되지 않는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증시 하락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하락하는 주가를 보며 참기 어렵겠지만 인내하는 자세로 기다리며 매도·매수 주문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삼성증권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지지선 설정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의 향방에 국내 증시가 연동돼 움직이는만큼 추가하락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기술적으로 본다면 오늘 급락은 지난 7월 27일과 8월 10일에 뒤이은 3차 투매로 매도 클라이막스로 볼 수 있다"며 "과잉반응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인해 지지선 설정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파트장은 "미국 FRB의 금리인하 같은 액션이 있지 않은 이상 추후 증시 흐름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울뿐더러 패닉에 좌우되는 현 증시 상황에서 지지선 설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미국증시의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만큼 매도·매수 주문을 자제하고 해외 변동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 리스크가 다소 진정된다면 국가별 옥석 가리기가 가능할 것으로 우리 시장은 피난처로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폭락이 힘들지만 견뎌야 할 구간으로 향후 미국 다우지수의 200일선과 한국 코스피의 120일선 테스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의 상황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진행, 그리고 기술적으로 다우지수의 200일선 하향 이탈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의 경우 1700선 이탈 가능성 및 120일선인 1650선 지지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팀장은 "기관매수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고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날"이라며 "지수급락이 이미 진행돼 가격상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구간에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하락을 인내하고 기다리며 반등의 시기를 찾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중국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한만큼 인내하며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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