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추락한 엔터·화장품株, 바닥 찍고 다시뜬다

입력 2016-08-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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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저가 에스엠·와이지 지난주부터 오름세…35만원선 붕괴위협 아모레퍼시픽도 38만원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던 코스닥 엔터ㆍ화장품주들이 회복세에 들어섰다. 외국인 순매수 증가와 2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대감이 투자 위험도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장중 주가가 2만7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신저가를 기록한 에스엠(SM)은 16일 신저가대비 7.41%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같은 날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대비 0.88%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0일 3만54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등 8일 52주신저가(3만1800원) 기록 후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양사는 ‘사드 괴담’이 돌던 지난달 4일부터 한 달 만에 각각 23.51%(이하 신저가 기준), 20% 급락했다. 이에 사드 배치로 인한 주가 폭락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일제히 하락했던 화장품 관련주들도 반등했다. 지난달 7일 52주신고가(44만3000원) 기록 후 한 달간 18.05%까지 폭락하며 35만 원선 붕괴 위협을 받던 아모레퍼시픽은 10일 장중 한 때 전일대비 5.04% 상승폭을 그리는 등 16일 38만9000원의 종가로 주가를 회복했다.

지난 5일 92만 원까지 떨어진 LG생활건강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9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주가 회복세의 이유로 저점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움직임을 꼽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회복세를 보이던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481억 원에 달했다.

이날 장 종료 기준 에스엠은 외인 지분율이 10.38%로 올 초 대비 증가했으며 와이지엔터는 52주신저가를 기록한 지난 8일 기준 외인 지분율이 14.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달 16일부터 한 달 간 외국인 누적 매수세가 3664억 원에 달했고,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외국인이 627억 원 순매수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2분기는 실적, 센티먼트, 수급 등이 모두 최악을 기록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 이상 반영될 악재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2017년 기준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신사업 추진도 잇따라 발표돼 ‘사드 공포’를 무력화하고 있다. 와이지엔터는 텐센트, 웨잉 등과 투자 협약을 근거로 연내 중국 JV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텐센트, 웨잉과의 본격 JV설립 이후 사드 우려에서 자유로울 것이다”며 동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50%, 58% 오른 2910억 원, 350억 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 발표된 호실적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이 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462.5%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종가는 전일대비 5.67% 증가한 5220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대비 54.6% 증가한 406억 원,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이날 전일대비 29.93% 증가한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한국화장품제조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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