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개각 후속 인사 촉각… 송언석 2차관 등 인사폭 커질 가능성도

입력 2016-08-17 10:24 수정 2018-08-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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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무조정실로 승진 이동… 후임 재정관리관에 조용만 국장 유력

8·16일 개각에서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1급)이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내부조직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예산실 등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재정관리관은 재정집행, 국가부채, 정부 출자 및 배당, 국채발행 등 재정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부채관리 업무도 맡는다. 노형욱 차관이 2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오면서 인사적체가 심해졌다.

후임 재정관리관으로는 조용만 재정관리국장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노형욱 차관과 행정고시 동기(30회)라는 점이 걸린다.

이찬우 차관보와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이 행시 31회다. 7월에 임명된 최영록 세제실장도 30회지만 내부에서 승진하는 세제실의 특수성이 있다.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을 하다 재정관리관으로 승진한 노 차관의 전례를 따라 예산실에서 승진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안일환 사회예산심의관과 조규홍 경제예산심의관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안일환 국장은 행시 32회로 공공기관 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을 지내 재정, 공공 분야를 주로 담당하는 재정관리관에 적임자다. 조규홍 국장도 행시 32회다. 정기준 공공정책국장과 위성백 국고국장은 자리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둘 다 행시 32회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이동도 점친다. 기재부에서는 송언석 2차관이 이번 개각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결국 이름을 못 올렸다.

2차관이 공석이 되면 실·국장 인사폭이 커질 수도 있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올해 초 유일호 부총리가 취임한 뒤 기재부 출신들이 인사에서 물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불만이 크다. 유 부총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문창용 세제실장이 자리를 못 잡고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얘기가 많았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뒤 있을 예산실 인사를 두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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