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맞춤형 복지, 보육 지원, 저출산 대책과 같은 정책들은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시도지사 여러분께서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도지사 오찬간담회를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복이라는 점에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우리 앞의 많은 도전과 난제들도 중앙과 지방이 손잡고 함께 노력하면 못 풀어낼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함께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도지사 여러분께서 큰 역할을 앞으로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앙과 지방을 넘어 온 국민이 단합했기 때문”이라며 “돌이켜보면 우리 과학기술의 요람이 된 대덕연구단지, 울산 여수 구미 등 한국을 수출 강국으로 키워낸 전국의 산업단지들, 그리고 전국의 농촌에서 시작돼 도시로 확산된 새마을운동 등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는 곧 지역발전의 역사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더 큰 도약을 하는 데도 지역의 발전과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규제프리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장의 시도지사님들께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계신 만큼 법안 통과는 물론 활기찬 추진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 창조관광 육성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관광산업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기반을 둔 창조적 서비스 산업으로 지역에 특화된 역사, 문화, 자연자원을 정보통신기술과 융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관광 스타트업을 활성화시키면 서비스 벤처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만큼 시·도지사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비롯해 15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시도지사 중 김관용 경북지사는 성주군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간담회로, 최문순 강원지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