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머리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여름철, 탈모 환자들은 불안감이 커진다. 더워서 열린 모공 탓에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지는 않을지, 땀과 노폐물 때문에 모공이 막혀 모발이 더 가늘어지지는 않을지 고민이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의 원인부터 제대로 알고,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대부분이 남성들인데, 대개 남성형 탈모는 모발성장 억제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영향에 의해 발생한다. DHT 호르몬이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발증식을 촉진시키는 인자가 감소되거나 모근 파괴물질이 분비돼 모발이 퇴행기로 접어들면서 탈모가 유발된다”고 전했다.
남성 탈모 치료의 대부분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촉진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일부 모근이 살아 있는 부분의 혈관을 확장시켜 잔머리 등 모발성장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인에 따른 편차가 크고, M자 이마나 정수리 등 위치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재발된다는 한계가 있다.
강 원장은 “추가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의료진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모가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계속해서 악화될 수 있다. 조짐이 보일 때 병원을 찾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머리카락을 지키는 방법이다. 탈모 샴푸나 발모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으며, 가발은 곰팡이균이나 모낭충 등의 번식, 또 화학 성분의 자극 등으로 인해 탈모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 모발이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생착률이나 자연스러움, 대량이식이 가능한 수술법이 등장했다. 모발이식의 단점을 보완한 '노컷퓨'는 통증과 흉터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입체적으로 모낭을 선별해 이식하므로 모발의 굵기와 방향, 헤어컬과 가르마, 머리스타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10여가지 시술단계가 결합해 진행되는 복잡한 수술로, 의료진의 숙련도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보고 시술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