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CEO,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성과급 받아… 현대오일뱅크는 제외

입력 2016-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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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

상반기 국내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성과급을 받았다. 저유가와 제품 마진 호황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등기이사 중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성과급 15억 원을 포함해 25억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동기(16억8500만 원)와 비교해 48.7% 인상된 규모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급여 4억1000만 원, 성과금 10억600만 원, 복리후생비 500만 원을 포함한 14억2100만 원을 수령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도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다. 허 부회장은 상여금 14억3520만 원을 포함해 총 19억3963만 원을 수령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총 12억3759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번 허 부회장이 받은 반기분의 보수는 지난해 전체 보수를 넘어선 금액이다.

에쓰오일의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이사도 호실적에 대한 상여금 3억9502만 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총 6억517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실적 호조에도 CEO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현대중공업과 계열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있는 가운데 문종박 대표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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