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며 엔/달러가 100엔 아래로 추락했다.
18일 오전 10시 7분 현재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8엔 하락한 달러당 99.8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가 100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위원들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FOMC에서 일부 위원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이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을 가지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추가 지표 확인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3%로 하향조정했다.
원화 가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원/달러는 전일대비 1.1원 오른 1107.20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등 정책기대감이 줄어든데다, 7월 미국의 FOMC의사록에서 비둘기 성향이 짙게 나타나며 미달러의 약세 압력도 높아졌다”며 “내달초 G20 정상회담과 BOJ(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때까지 2~3주 가량 엔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