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18일 안토니오 살리에리-모차르트와 항상 비교된 불행한 이탈리아 음악가

입력 2016-08-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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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8.18~1825.5.7)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쌍벽을 이뤘으나 영원히 모차르트라는 벽을 넘지 못한 이탈리아 음악가다. 그래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2인자”(한국 월간 음악잡지 ‘더 뮤지컬’)로 불린다.

특히 1790년대 오스트리아 빈에는 그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거나 작품을 베꼈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소재로 활용됐다. 영화 ‘아마데우스’(1984)에도 그는 질투심 때문에 모차르트를 죽이는 사람으로 나온다. 천재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살리에리증후군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차르트 사후에 그의 아내가 아들을 보내 살리에리에게 음악을 배우게 한 일도 있다.

그는 베네치아공화국의 레냐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소질을 보여 1766년 빈 궁정의 초청을 받았다. 1788년에는 궁정작곡가로 위촉돼 사망 직전인 1824년까지 그 직을 유지했다. 그는 오페라, 실내악, 종교음악 분야에 수준 높은 작품을 내놓아 큰 명성을 얻었다.

오페라 43편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은 ‘다나이데스’(Danaides·1784)와 ‘타라르’(Tarare·1787). 이밖에 ‘여성문인들’(Le donne letterate·1770), ‘베네치아의 정기시장’(1772 초연), ‘오라스’(Les Horaces·1786) 등의 오페라도 유명하다.

그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하이든 등 유명 음악가들과 교류했다. 2개의 하이든 오라토리오를 지휘한 일도 있다. 독일 작곡가 루드비히 판 베토벤과 프란츠 슈베르트,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는 모두 어렸을 때 그로부터 사사했다. 베토벤은 3곡의 바이올린 소나타(작품 12)를 그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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