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가상현실로 쇼핑 콘텐츠 신기원 꾀한다

입력 2016-08-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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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VR 테마파크 7만명 집객”

▲현대백화점은 유·아동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연출한 '인터렉티브 존'과 고객이 직접 가상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바이킹, 스노우보드 탑승을 체험할 수 있는 'VR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유·아동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연출한 '인터렉티브 존'과 고객이 직접 가상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바이킹, 스노우보드 탑승을 체험할 수 있는 'VR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쇼핑 콘텐츠의 신기원을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무역센터점에서 개최한 ‘VR 테마파크’에 7만명이 집객했다고 18일 밝혔다. 별도의 공간에서 VR 전용 체험 전시공간을 꾸민 것은 업계 처음이다. VR기기 체험 인원만 2.5만명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문화홀 일 평균 방문고객(5000~7000명)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포켓몬 GO' 구동 엔진을 개발한 IT기업 unity가 참가해 최신 VR콘텐츠와 이를 활용한 게임 및 가상공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VR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IT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및 MD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VR스토어를 론칭했다. VR스토어는 백화점 매장에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이다. 사이트 접속 후 모바일에 VR기기를 연결하면 매장 전경을 3차원으로 볼 수 있고, 360도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더현대닷컴은 2017년 개별 상품을 360도로 돌려보는 ‘VR상품’을 도입할 방침이다. 2018년에는 상품 설명과 함께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상품을 자동 추천하는 ‘VR서비스’를, 2019년에는 백화점을 통째로 옮긴 ‘VR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은 VR 기술을 적용해 선진화한 쇼핑 콘텐츠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여타 백화점 역시 적극적으로 VR콘텐츠를 통해 모객 효과를 꾀한다.

신세계 역시 9월 오픈하는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에 VR 콘텐츠를 녹였다. 스포츠 융복합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 스포츠 몬스터’에서는 VR 게임을 통해 피트니스 효과도 누릴 수 있다. VR피트니스에 독일 ICAROS사에서 제작한 기기 3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행글라이딩, 비행사격, 비행전투의 3가지 게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신 근력운동, 균형잡기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업계 처음으로 오픈한 항공기 시뮬레이터 체험관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수원AK타운의 라이프스타일 종합쇼핑몰 ‘AK&’ 2층에 제주항공 B737-800기종을 재현한 모형을 설치하고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터 체험과 대만 타이베이를 VR로 경험해볼 수 있는 이색 체험존을 오픈한 것이다.

AK플라자에 따르면, 4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3개월간 3만명이 체험했으며, 체험관이 설치된 AK&의 구매객수는 전년 동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AK&의 매출도 26% 늘었으며, 수원AK타운 전체 매출도 6.4% 신장했다.

장현덕 AK플라자 마케팅팀 팀장은 “수원AK타운은 항공기 시뮬레이터 체험마케팅을 통해 내년 1월까지 약 17만명의 추가 집객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체험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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