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줄기세포치료제를 처음 상용화한 파미셀·메디포스트·안트로젠이 '줄기세포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수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는 시장을 건강보험을 통해 확대하려 하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2014년 1월 '큐피스템'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큐피스템'은 희귀질환인 크론성 누공치료제로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최초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큐피스템(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포함)은 지난해 13억 65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7억 3600만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일본 이신제약에 당뇨병성 족부궤양 및 화상 등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기술 수출 계약의 영향도 있었지만 상반기 첫 흑자(영업이익 6억 3800만원)도 기록했다.
파미셀은 지난달 보건당국에 심장질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의 건강보험 약가를 신청했다. 회사측은 하티셀그램의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줄어들여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하티셀그램의 건강보험급여가 결정되면 환자의 비용부담이 크게 감소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혁신형제약기업에 줄기세포 업체로는 최초로 선정돼 약가 우대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역시 무릎연골결손 치료제 '카티스템'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출시 이후 이달초 판매량 4000건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올해 6월 카티스템에 대한 5년간의 장기추적 임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했고, 현재 (건강보험 진입 사전단계인) 경제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건강보험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