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하루 1277만명 이용…수도권에 74% 몰려

입력 2016-08-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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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부천 88번ㆍ서울 152번ㆍ143번 노선 가장 붐벼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 조사 결과(국토교통부)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 조사 결과(국토교통부)

지난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 평일 하루에 1277만 명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통행의 74%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을 조사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전국을 대상으로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교통 이용실태 조사 결과, 평일 이용자는 하루 평균 1277만 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은 1080만 명, 일요일은 834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통행의 약 74%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55개 기초지자체의 교통카드데이터(승차정류장, 승차시간, 탑승인원 등)를 분석한 것이다.

전국의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대장동 종점~여의도환승센터)가 차지했다. 하루 평균 이용인원 4만6153명으로 선두를 달렸다.

하루 평균 4만5010명이 이용하는 서울의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는 2014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2014년 최다이용노선 2위를 차지했던 서울의 143번 버스(정릉~개포동)의 경우 3위로 내려갔다.

부산광역시에서는 68번 버스(용당동~하단)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3만794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광역시는 8번 버스(인천대 공대~송내역)가 3만3692명으로 선두를 달렸다.

△대구광역시 726번(칠곡3지구~남도버스) △광주광역시 진월07번(송암공단~살레시오고) △대전광역시 311번(대한통운~사정공원) △울산광역시 127번(꽃바위차고지~태화강역) 등은 하루 평균 약 2만 명 내외가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버스 정류장 중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2014년과 동일하게 경기 수원역/에이케이(AK)플라자 정류장(수원→안산방면)으로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승차했다. 서울의 경우 사당역 정류장(서울→안양방면) 승차인원이 3만1577명으로 나타났다. 이 정류장들은 주로 철도와 버스의 환승이 이뤄지는 지점이며, 해당지점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버스 노선이 외곽지역과 연계된다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2014년도 4.84점에서 2015년 4.78점으로 떨어졌다. 주요 요인으로는 수도권 및 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도시철도의 혼잡이 꼽혔다. 이는 지난해 10~11월 지역, 연령, 성별 비율을 고려한 대중교통 이용자 표본을 추출해 유효표본 8만3600개를 분석한 결과다.

서비스 요소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정보제공서비스가 4.81점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요소로 인식했다. 환승서비스가 4.62점, 운영서비스가 4.56점, 이용환경서비스와 쾌적환경 서비스가 4.38점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는 ‘환승요금 할인제도’와 ‘대중교통 정보구축’이 각각 4.84점과 4.83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쾌적환경 서비스분야의 혼잡도는 3.8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전국 106개 도시철도 환승역 및 주요역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수준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이동편리성은 강동, 구로, 병점역이 △쾌적성은 도봉산, 모란, 용산역이 △정보제공은 강남, 강동, 구로역이 △편의성은 수원, 영등포구청, 을지로4가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천호, 약수, 양재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이동편리성은 대저(부산), 대전시청, 상무(광주)역이 △쾌적성은 미남(부산), 중구청(대전), 용산(대구)역이 △정보제공은 반월당(대구), 연산(부산), 계명대역이 △편의성은 연산(부산), 덕천(부산), 수영(부산)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서면(부산), 유성온천, 영남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매년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이를 제공해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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