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불과 3주 전만 하더라도 신기원의 연속이었다. 2000 포인트 시대가 열리면서 무서운 기세로 상승을 지속했다. 비록 6월과 7월에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가 마음에 걸렸지만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주식시장은 처참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조정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가혹했다.
이날 한국시장은 외국인이 사상 최초로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무려 125포인트(-6.93%) 폭락을 경험했다. 코스닥도 77포인트(-10.15%)의 급락을 기록했다. 양 시장 모두 합쳐서 하한가만 457종목에 이른다. 외국인의 국내 수급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 모두 완벽한 하락 기조를 유지하면서 폭락을 나타냈다.
투자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측면으로,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의 정오영 대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시황전략에서 '조정 가능성 80%, 대세하락 가능성 20%'"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장세에 대해서 "어설픈 우량주 저가매수는 절대적으로 자제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지수가 일제히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현물투자는 주식비중을 20% 정도만 유지하면서 철저하게 저가 개별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또한 선물투자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등락과 무관하게 매도포지션만 지속하면서 일봉매매나 분봉매매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촌놈이 추천한 개별주 종목 중에는 ACTS가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선물에서는 목요일 종가 기준으로 거래일 수 15일 만에 118.50 포인트의 누적 수익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