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삼성증권…매각설 가시화되나

입력 2016-08-19 10:18 수정 2016-08-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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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17일 삼성증권 지분을 매입하면서 삼성증권의 매각설이 부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단일 최대 주주로서 매각이 용이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매각설이 매년 반복됐던 대표적인 계열사다.

올해 2분기 순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79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59억7000만 원으로 14.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24억3900만 원으로 57.9% 줄었다.

하지만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초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증권 매각설은) 엉터리, 만화”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매각설은 2014년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4년 5월 삼성증권의 자회사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이재용 부회장 남매들에게 흩어져 있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까지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지분은 늘리지 않아 삼성 금융 계열사의 개편 구도에서 삼성증권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매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에 잇따라 불참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강화함에 따라 삼성카드처럼 매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중국 안방보험까지 매각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두 차례에 걸쳐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에 매각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으나 매각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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