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美 판매 초도물량 출하…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탄력받나

입력 2016-08-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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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 초도 물량을 출하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내 상장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얀센과 존슨앤드존슨의 거센 소송전에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지연되면서 상장 일정을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8일 미국 메사추세츠 연방법원이 셀트리온이 얀센의 레미케이드 물질특허에 대해 제기한 약식판결에 대해 구술심리를 진행,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얀센 측은 지난해 3월 셀트리온의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오리지널의약품의 471 물질특허를 침해한다는 내용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번 판결로 특허 무효에 대한 셀트리온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얀센은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조기 시판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출시가 빠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램시마 시판 허가일(4월 5일) 이후 180일 뒤인 오는 10월 3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19일 램시마의 조기 판매개시를 위한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예상 시장점유율에 근거한 연도별 전체 물량 공급계획을 미국 내 독점 유통권을 가진 화이자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램시마의 미국 판매 불확실성에 차일피일 미뤄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 단계인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미국 수출 개시 직후로 잡았다. 재고 자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어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내 대규모 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쌓아둔 탓에 재고자산이 2014년 1조1868억 원대에서 지난해 1조3993억 원대로 늘었다.

그러나 소송 승소와 초도 물량 출하 등의 소식으로 이러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특허 분쟁 승소로 미국 출시의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출시 이후 연내 상장예비심사청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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