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센트(0.62%) 오른 배럴당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은 전날보다 1센트(0.02%) 하락한 배럴당 50.88달러에 거래됐다.
내달 알제리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재고 감소로 강세장이 지속됐다. 이번 주 중 미국 셰일원유 채굴업체들이 10개의 유공을 새로 가동함에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 유공은 406개로 늘어났다고 베이커 휴즈사는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유공은 8주 연속 증가하면서 101개가 늘어 지난 2014년 중반 이후 최대, 최장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캐피털 원 사우스코스트의 루크 레모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유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라면서 "유가가 50달러 대에 근접하면 미국의 유공이 6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미주호증권의 로버트 요저 디렉터는 "근본적인 여건과는 별 관계 없이 OPEC의 소문에 의해 강세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유가 약세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블룸버크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