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한국 DNA 교포도 강세...리디아 고 은메달, 노무라 하루 공동 4위

입력 2016-08-2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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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사진=KBS 2TV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사진=KBS 2TV
역시 한국은 강했다. 여기에 한국계가 힘을 보탰다. 올림픽 골프 얘기다.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만에 처음 열린 올림픽 골프종목 여자부에서 금메달은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차지했다. 그런데 한국의 DNA를 물려받은 교포들의 선전도 빛났다.

아쉽게 뉴질랜드 리디아 고(19·캘러웨이)만이 은메달을 목을 걸었지만,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 호주교포 이민지(20)와 오수현(20)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일 경기에서 금메달은 박인비에게 내줬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펑샨샨(중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노무라 하루는 9언더파 275타를 쳐 한국의 양희영(27·PNS창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1타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난 운동선수 출신의 아버지(고길홍)를 따라 뉴질랜드로 가 골프국가대표를 지냈다.

노무라 하루는 인천에서 태어난 고등학교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한 한국토종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일본인이다. 한국이름은 문민경이다.

▲오수현과 이민지(오른쪽). 사진=LPGA
▲오수현과 이민지(오른쪽). 사진=LPGA
이민지는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7위, 오수현은 5언더파 279타로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난 교포 2세로 티칭프로인 어머니(이성민)에게 골프를 배웠다, 오수현은 8살때 호주로 이민을 갔다.

이들은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의 DNA를 물려받아 한국말도 잘하고 골프도 거의 한국식으로 한다. 대부분 가족단위의 골프생활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들은 함께 골프를 할 때면 한국말로 수다를 떤다.

이들은 2020년 동경 올림픽에서 아마도 국가대표의 마크를 달고 다시 그린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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