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제품 CCC 마크 획득…“한-중 비관세장벽 협력 ‘결실’”

입력 2016-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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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기전자제품이 처음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으로 꼽히는 강제성 제품인증(CCC)을 획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중국 인증기관인 CQC(품질인증센터)가 지난 18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발급한 국내산 TV 대해 국제공인시험성적서(IECEE CB)를 인정해 CCC 인증서를 발급했다고 21일 밝혔다.

CCC는 전기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등158종의 공산품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은 품목이라도 중국만의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한 중국의 대표적인 강제제품인증 제도다. 인증 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인증서 유효기간이 지나면 재인증해야 한다.

IECEE CB인증(국제전기기기상호인증제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54개 77개 국가인증기관이 가입한 전기전자제품 안전에 대한 국제인증 제도다. 그동안 우리 기업이 중국에 전기전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CCC 인증서 획득이 필요하지만 국내 시험성적서가 CCC인증과정에서 일부 항목만 인정돼 중국에서 다시 제품시험을 받아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이에 한중 양국은 국내 KC 인증과 중국 CCC 인증의 상호인정을 통해 양국의 중복시험인증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 1차 한-중 품질감독검사검역 장관 회의에서 ‘한-중 전기전자제품 인증기관간 세부협력 약정’ 을 체결하고 ‘전기전자제품 상호인정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표원과 중국국가인증인가감독위원회(CNCA)는 전기전자제품 상호인정을 위해 ‘적합성평가 상호인정 협력프로그램을 위한 작업절차에 관한 약정’과 ‘전기전자제품 적합성평가 분야 협력에 관한 약정’ 등도 체결했다.

이번 CCC 인증서 발급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KTLㆍ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ㆍ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중국의 중국품질인증센터(CQC) 등 양국의 인증기관들은 연내 TV 뿐만 아니라 블랜더, 쥬서기, 등기구, 어댑터 등 품목에 대한 시범사업을 마치고 상호인정 품목을 대폭 확대나가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중 양국간 전기전자제품 상호인정협력으로 양국간의 무역기술장벽 애로 해소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기전자제품뿐만 아니라 기타 강제인증 품목으로 확대 등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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