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리바노프 교육과학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대통령 행정실 출신의 올가 바실리예바를 후임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국영통신 타스가 보도했다.
지난 12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을 경질한데 이어 고위층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어 개각 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메데프 총리가 대통령에게 직접 교육과학부 장관 교체를 건의해 푸틴 대통령이 재가하는 형태로 단행됐다.
바실리예바는 이번에 교육과학부 장관 임명 전까지 대통령 행정실에서 근무했다. 크렘린은 바실리예바가 교육과학분야에 높은 식견을 가진 전문가로 러시아의 교육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1960년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태어난 바실리예바는 모스크바국립대학교서 문화예술분야를, 이어 모스크바국립교육대서는 역사학, 러시아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외교아카데미에서 국제관계학 등 3개 학문을 전공했을 정도로 열정적이며 국제감각을 갖춘 재원이라고 크렘린은 덧붙였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러시아 역사과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과 역사종교센터장을 역임했고 이후로 학계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쳐오다 2012년부터 대통령 행정실 산하 공공 프로젝트 운영실에서 근무해왔다.
바실리예바 신임 장관은 “무엇보다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경질된 리바노프 전 장관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와의 통상경제 관련 푸틴 대통령 특보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과거에는 전무했던 보직이라 향후 활동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게 없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