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 환자수가 2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1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를 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949명에 달한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을 일컫는다.
이는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2013년(1189명)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약 한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576명에 이른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았다.
주별로 살펴보면 온열질환 감시 9주차(7월17∼23일)에 125명이던 온열질환자는 10주차(7월 24∼30일)에 2배가 넘는 268명으로 늘었으며 11주차(7월 31일∼8월 6일)에는 338명까지 증가했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12주차(8월7일∼8월13일)는 온열질환자가 550명에 달했으며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9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들어 서울에서 열대야가 29일이나 발생하면서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36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