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CES, 보일러 없는 탄소섬유 난방장치 개발

입력 2016-08-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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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센터 성공 사례… 난방배관에 발열케이블 넣고 전류 흘려… 日 업체에도 공급

▲작년 11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에 위치한 화훼농가 농장주가 비닐하우스에 탄소섬유발열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작년 11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에 위치한 화훼농가 농장주가 비닐하우스에 탄소섬유발열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해 탄소섬유 발열체를 개발한 CES(Carbon Energy System·온실용 난방장치 개발업체)는 효성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사업을 키워간 대표적인 기업이다. CES의 박종오 대표는 2014년 겨울 빙판길 차량 사고를 계기로 사업 아이템을 얻었다.

그가 개발한 보일러 없는 탄소섬유 난방장치는 난방배관에 탄소섬유 발열 케이블을 넣고 전류를 흘려주는 방식이다. 설치비가 저렴하고 온도도 빠르게 확산되며 기존 등유, 벙커시유 대비 85%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그는 도로결빙 방지시스템에 열을 내는 탄소섬유가 사용되는 사실에 착안해 탄소섬유 발열체 개발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제품 제작용 탄소섬유를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독일, 영국, 일본, 미국 탄소섬유 업체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통해 국내 업체인 효성이 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전북혁신센터의 주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북혁신센터에 첫 발을 딛게 됐다.

신제품 개발은 전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나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박 대표는 “탄소섬유에 대한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효성을 통해 탄소섬유 가공 방법과 전기와 열성에 대한 관련 정보를 받았고, 탄소섬유 역시 효성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효성은 자사의 탄소섬유를 공급하고, 전북혁신센터는 효성과 함께 기술 조언과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15년 7월 법인을 설립한 CES는 설립 1년 만에 탄소섬유 발열체 개발로 15곳 농가에 탄소섬유 난방시스템을 공급하고, 일본 온실 시공 메이저 업체 2곳에 9월부터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됐다. CES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전북혁신센터를 방문했을 때 대표 성과 사례로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CES는 앞으로 탄소섬유가 갖고 있는 전기적 특성과 열적 특성을 일상생활로 확장시켜 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온실 개발 외에도 발열체를 통해 겨울철 천연잔디를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 등 꾸준히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면 기업이 생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우리의 제품을 통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고, 그것을 통해 발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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