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부시 블루베리를 개발한 사람은 미국의 엘리자베스 화이트(Elizabeth White) 여사와 프레데릭 코빌(Dr. Frederick Coville) 박사다. 두 사람은 공동 연구를 한 지 5년 만인 1916년 비로소 상업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것이 한국에도 보급돼 재배되고 있는 하이부시 블루베리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국 하이부시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웰빙 과일로 성장했다. 적절한 일조량, 블루베리가 자라기에 가장 좋은 산성 토양, 꿀벌을 통한 수분 등 천혜의 환경에서 과학적으로 재배되어 깊고 달콤한 맛, 선명한 색상, 풍부한 향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블루베리는 천연 영양제와 같다. 지름 2㎝ 정도의 작은 알갱이 안에 칼슘, 구리, 철, 마그네슘, 인, 칼륨, 셀레늄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A·B·C·E, 엽산,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하루 한 컵(140g)은 약 80kcal로 각종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충분하다.
한국에서는 블루베리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시력 보호와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치매 예방이나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뇌 질환 예방 식품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신시내티 의과대학 보건센터의 로버트 크리코리언 박사는 노인 47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은 점차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모두가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얼마나 더 건강하게 오래도록 삶을 누릴 것인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자연은 이러한 노화를 예방하는 선물을 준비해뒀다. 자연이 주는 제철 식품은 우리 몸에 꼭 맞는 맞춤 영양제와도 같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생 블루베리, 하루 한 컵의 블루베리는 건강하게 나이 들도록 돕는 자연의 선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