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남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2일부터 시작된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업무 수행 훈련인 2016 을지연습의 실효성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전쟁 발발 3일 뒤 반격을 시작한다는 을지연습 시나리오는 현실에 맞지 않다는게 홍 지사의 견해다.
홍 지사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2016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 회의'에서 "지금의 군사상황, 전쟁상황, 국제상황에 맞춰 전쟁 대비를 위한 을지연습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실제적이고 완벽한 을지연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31년 전 청주에서 검사 시절에 했던 을지연습과 지금의 을지연습이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날 시작된 2016 을지연습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의 을지연습 시나리오는 3일 동안 적에게 공격당하고 3일 후에 반격하는 내용이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요즘 전쟁 양상을 고려할 때 3일이면 초토화돼 반격할 힘이 없는 상태가 되므로, 전쟁 발발 기세가 보이면 바로 반격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39사에서 중앙에 건의해 제대로 된 전쟁연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