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한ㆍ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제3차 협상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경제협력협정에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용어 대신 SECA라는 이름을 붙였다. 에콰도르 측이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이유로 다른 이름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우리나라가 받아들여 SEC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8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3차례 협상(TOR 1회, 본협상 2회)을 진행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높은 수준의 협상 타결을 목표로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위생검역조치(SPS), 무역기술장벽(TBT) 협력 등 주요 챕터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이번 제3차 협상부터는 상품, 서비스ㆍ투자, 정부조달, 협력 분야 등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하는 한편, 우리기업의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시장개방(양허) 협상이 본격화된다.
산업부는 SECA 체결을 통해 양국간 교역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2006년 3억9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300만 달러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35~40%), 전자제품(15~25%) 등의 대(對) 에콰도르 주요 수출품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규모는 2013년 8억7200만 달러에서 2014년 4억7000만 달러, 지난해 3억7800만 달러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여한구 산업부 FTA정책관은 “최근 감소세에 있는 에콰도르에 대한 무역수지의 반전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기업의 수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SECA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