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공항’이 부동산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두고 지역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등 공항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대표적인 공항 특수 지역인 제주도의 경우, 지난 해 11월 제2공항 건설 추진 발표 이후 땅값이 크게 오르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자료(7월27일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도 지가변동률은 5.71%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예정된 서귀포시 땅값은 전국 평균(1.25%)의 4배를 뛰어넘는 6%대(6.28%) 상승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5월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꿈에 그린 아파트는 평균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 상반기 전국 3위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 제2공항이 지역 호재의 본보기가 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진행중인 양양공항, 대구공항, 김해공항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는 등 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선 양양공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보조공항으로의 이용이 논의되고 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6월 평창조직위와의 업무협약식에서 양양공항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 개선을 통해 대형항공기가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특수에 올림픽 호재까지 기대가 되면서 양양 일대 부동산 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달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 152-10번지 일대에서는 ‘e편한세상 양양’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편한세상 양양은 양양에 처음 들어서는 빅 브랜드 아파트로서 지하 1층, 지상 16~20층, 4개동, 전용면적 60~81㎡ 총 315가구로 지어진다.
또한 김해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확장공사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부산 강서구∙사하구 등 서부산권과 김해시 일대에 개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공항은 K2공군기지와 함께 통합이전이 결정, 연내 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로 경북 영천, 군위, 의성 등 3개 지역이 논의되고 있고 이전 지역에는 3000억원 규모의 편의시설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