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이동통신 경쟁 완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0일 이후 일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만3000명, 8월 1만9000명 수준으로 이는 상반기의 약 3만명에 비해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코스피 급락 추세에 따라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위와 같이 경쟁 완화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높은 배당수익률,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함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번호이동가입자 수의 변화는 마케팅비용 지출 규모와 상당히 유사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며 "7월~8월 나타나고 있는 번호이동 시장의 안정화 현상은 3분기 마케팅비용의 절감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어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5~2006년 17~22%에서 형성된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비율은 올해 상반기 30%에 근접하면서 이동통신업종의 실적부진으로 연결됐으나, 2005~2006년 수준으로 회귀한 올 3분기 번호이동 결과를 고려할때 3분기 마케팅비용의 감소는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SK텔레콤 4.2%, KTF 2.3%, LG텔레콤 3.5%)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어 코스피 급락 추세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배당 측면에서 3분기 이후 뚜렷한 반등을 보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종목으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23만원, 1만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