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23일 한국 총괄직에 이상훈 대표(사진)를 공식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대표는 TPG캐피탈아시아의 한국 내 투자 활동을 이끌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TPG의 입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존 윙클리드 (Jon Winkelried) TPG 공동 대표는 “수년 간 아시아에 투자해오면서 이 시장의 투자 기회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시아 지역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TPG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우리는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임 대표의 한국에 대한 이해와 리더십을 기반으로 우수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PG는 1994년 처음 아시아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하고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여러 국가의 경제 동향에 따라 12개국 69개 투자처에 미화 8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제일은행과 하나로텔레콤 등에 투자했다. 이 대표는 국내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처를 물색하고 관리하며 TPG캐피탈아시아의 투자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TPG캐피탈아시아 총괄 대표 팀 다텔스(Tim Dattels)는 "우리는 특히 한국이 여러 산업에 걸쳐 무한한 기회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이처럼 역동적이고 경제적 영향력을 갖춘 한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함에 있어 TPG가 가진 다양한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리딩 투자자로서 이 대표가 한국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TPG는 차세대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TPG의 영향력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한국 총괄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인사들을 선임했다. 진영 차이(Jin-Young Cai), 지아 동(Jia Dong), 진핑 선(JinPing Sun), 대니얼 후(Daniel Hu)가 TPG에 합류하였으며, 조엘 티킨스(Joel Thickins)는 올 10월 호주 대표로 공식 부임한다.
한편 이상훈 대표는 약 15년간 한국의 투자·은행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모건스탠리 PE 한국 대표로 역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10년부터 모건스탠리에서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를 이끌었고, 이전에는 메릴린치 한국 지사의 인수합병 및 캐피털 마켓 거래를 총괄했다.그는 고려대학교에서 학부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MIT 슬론 경영대학원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