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늪’ 주가 ‘살리기’…대주주가 뛰어든다

입력 2007-08-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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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에넥스 등…증시침체 호기 삼아 경영권ㆍ주가 안정 다목적 효과

증시가 단기간에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지자 상장사들의 대주주 일가(一家)가 자사주 매입에 뛰어들고 있다. 경영권 및 주가 안정 등 다목적 효과를 기대하면서 최근의 증시 상황을 자사주 매입의 ‘호기(好期)’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로서는 현 장세에서 지배주주 일가의 수급기반 확충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한 대목이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 17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송하경 대표이사 사장(13.13%)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9.93%에서 20.68%(56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송 사장의 동생인 하철씨가 지난 14일 장내에서 2만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지분을 2.41%(6만주 가량)로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모나미의 대주주 일가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지난 5월초 이후 3개월만이다.

지난달 25일 2004.22P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1630선으로 밀리는 증시 침체가 이어지자 상장사들의 대주주 일가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방가구업체 에넥스는 퍼시스 계열의 시디즈(옛 일룸, 지분율 6.42%)에 이어 최근 컴퓨터 제어 자동 자수기업체인 웜스(6.69%) 등 신흥 대주주들이 잇따라 출현한 가운데 지배주주가 지분을 확대, 이들을 견제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넥스 최대주주인 박유재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자사주 0.62%(2만8260주)를 매입, 지분율을 14.44%로 확대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5.20%다.

또 신성이엔지 이완근 대표는 지난달 24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 지난 2일까지 114만2790주(3.24%)나 사들였다. 이 대표의 장내 매수를 통한 지분 확대는 지분 신고서상으로는 확인하기 힘들 정도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12.92%에서 16.16%로 급증했고, 계열사인 에스에이치씨까지 사들이면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6.24%%로 늘었다.

신성이엔지는 귀뚜라미보일러에서 경영 참여 의사를 드러내며 현재 지분 9.00%를 갖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의 지분 확대가 경영권을 안정화 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외에도 마니커 최대주주인 한형석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과 이번달 1일에 걸쳐 장내에서 자사주 22만3320주(지분율 0.49%)를 추가 매입했다.

한 대표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지난 200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를 통해 한 대표는 마니커 보유지분을 17.61%로 확대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8.69%에 이른다.

동방아그로는 지배주주인 염태근 회장의 아들들이 나서고 있다. 염병춘 전무이사는 지난달 30, 31일 자사주 6만5710주(0.48%)를 추가매입한 데 이어 염병진 전무이사(보)가 지난 2일과 8일 이틀에 걸쳐 2만8000주(0.21%)을 사들였다.

염 회장 일가의 장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은 지난 5월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염병만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6.5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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