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8포인트(0.10%) 상승한 1만8547.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6포인트(0.20%) 오른 2186.90을, 나스닥지수는 15.47포인트(0.30%) 상승한 5260.0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다만 증시는 오후 들어 3대 지수가 지난주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자 상승폭이 둔화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2.4% 급증한 65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2.0% 감소한 58만채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신규주택 매매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수치는 종전 59만2000채에서 58만2000채로 하향 수정됐다.
제조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1로, 전월 확정치 52.9에서 하락하고 월가 예상치 52.6도 밑돌았다. 여전히 PMI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웃돌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오는 26일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 주말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옐런 의장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6%로 점쳤다. 12월은 54%였다.
국제유가도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란이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개 회동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48.10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6% 오른 배럴당 49.96달러를 기록했다.
종자업체 몬산토는 독일 바이엘과의 합병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뛰었다.
전자제품 전문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19.6%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