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 4곳, 공동으로 새 디지털 화폐 개발...비트코인에 도전장

입력 2016-08-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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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활용

글로벌 대형은행 4곳이 손을 잡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현재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인 ‘유틸리티 결제 코인(utility settlement coin)’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도이체방크와 스페인 방코산탄데르, 미국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비은행 기관으로는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ICAP도 합류하며 이들은 오는 2018년 초 새 디지털 화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새 디지털 화폐에 적용할 기술은 비트코인의 핵심이기도 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은 기존 중앙집중형 결제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결제 정보를 공동으로 인증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훌리오 파우라 산탄데르 연구·개발(R&D) 및 혁신 부문 대표는 “현재 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디지털 화폐는 거래를 더욱 효율적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당초 금융사기 우려 등의 이유로 디지털 화폐 개발에 회의적이었으나 이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에 적극적으로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 집계에서 글로벌 금융산업의 거래 중개와 결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650억~800억 달러(약 73조~8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다른 대형은행들도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 개발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세틀코인(SETLcoin)’ 기술을 ‘증권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특허를 냈다. JP모건체이스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틸리티 결제 코인’은 증권거래를 할 때 디지털 화폐로 중앙은행과 바로 연결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영란은행(BOE), 뱅크오브캐나다 등 주요 중앙은행도 디지털 화폐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나 보안과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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