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 덴비,음식을 담아야 더 아름다운… 200년 전통 英 테이블 웨어

입력 2016-08-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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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채유약 기법 통해 도자기 제조최소 20번 수공예 공정 소장가치 높아지난 3월 국내 법인 설립 혼수로 인기

덴비의 역사는 약 200년 전 영국 스톤웨어의 본고장인 더비셔(Derbyshire) 지방에서 시작된다. 최초의 포터리는 1809년 영국의 사업가 윌리엄 본(William Bourne)이 최고급 품질의 점토를 우연히 발견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이때의 덴비는 잉크와 진저 비어를 보관할 수 있도록 식염 유약 처리된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였으나, 차츰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도자기 제조 기법을 통해 업계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부터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꽃병과 주방 도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자기 가마와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1920년 풍부하고 생생한 컬러를 만들어 내는 독특한 색체 유약 기법을 갖춘 이후 영국 내 유명 브랜드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는 디자이너 앨버트 컬리지(Albert Colledge)와 아들 글린(Glyn)이 선보인 놀라운 테이블 웨어 디자인을 통해 ‘덴비룩(Denbylook)’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영국 테이블 웨어 디자인에 큰 획을 긋게 된다. 이후 덴비는 영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테이블 웨어 브랜드로 인지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던한 컬렉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고객이 인정한 3가지 헤리티지…장인정신ㆍ디자인ㆍ내구성 = 덴비는 200년 넘게 영국인에게 테이블 웨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영국 국내 테이블 웨어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자국민의 63% 이상이 덴비를 인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이기도 하다. 덴비가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결은 3가지 브랜드 헤리티지에 있다.

첫 번째 요소는 ‘장인정신’이다. 1809년부터 이어져 온 수공예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덴비는 장인의 손길을 통해 최소 20번의 수공예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제품 하나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약 2주 간의 작업이 필요하다. 또 각각의 제품은 모두 다른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조금씩 다른 패턴과 질감으로 완성되어, 하나하나가 특별한 소장가치를 지닌다.

하나의 신제품이 탄생되기까지의 과정 역시 까다롭다. 엄격한 개발 및 품질검사로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은 새로운 유약 컬러와 패턴을 개발하고 그것이 제품에 잘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는 ‘디자인’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로 완성된 덴비만의 모던한 디자인은 품격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에메랄드 보석에서 영감을 받은 ‘그린위치’, 더비셔 지역의 구불구불한 언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헤리티지 오차드’, 지중해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한 ‘아쥬르’ 라인이 그 예다.

오랜 빈티지 디자인이 재해석되기도 한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와 독특한 패턴이 조화로운 ‘내추럴 캔버스’ 라인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셰브런’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헤리티지 베란다’ 라인 역시 1960년대 덴비의 ‘아라베스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음식을 담으면 더욱 아름답게 돋보이는 덴비 제품은 한식부터 양식까지 어떤 음식에도 어울리는 실용성도 돋보인다.

세 번째는 테이블 웨어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내구성’이다. 더비셔 지방의 점토는 스톤웨어의 본고장에서도 철분 함유량이 높은 고품질의 원료로 분류된다. 제작 시에는 먼저 점토를 세정하고, 이후 여과와 가압 과정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함으로써 공기를 배출시킨 최적의 상태로 만든 후에 공정을 시작한다. 이는 점토가 구워질 때 강도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또한 섭씨 1175도에서 이루어지는 ‘글로스트(Glost)’라는 굽기 단계를 통해 단단한 표면과 내구성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덴비의 모든 제품은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 냉동실에서도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 첫 법인 ‘덴비 코리아’ = 유럽의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은한 컬러로 한식에도 잘 어울리는 덴비는 국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양식은 물론 한식 메뉴와도 잘 어울리며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평상시 상차림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데일리 테이블 웨어’로 인지되고 있으며, 특히 혼수 용품, 디자인 테이블 웨어로 각광받고 있다.

덴비는 국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전 세계에서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법인 ‘덴비 코리아’를 설립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덴비 코리아는 기존 인기 제품 외에도 프리미엄 디자인의 제품부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테이블 웨어까지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을 소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양한 세일즈 프로모션, 소비자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이익 향상에도 주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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