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료비의 절반을 60대 이후에 지출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 비율이 90%인 유병장수 시대, 고령층의 보험 가입률은 32.5%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치인 81.6%를 훨씬 밑돌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질병 및 암 보험 가입률은 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보험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유병자 및 고령자 등 보험 취약계층을 위해 손보업계 최초로 간단한 질문을 통과하면 질병진단, 입원일당, 수술 및 사망 보장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상품 ‘모두에게간편한건강보험’을 지난해 8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계약전 알릴 사항 등 절차를 간소화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 유병자 등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출시 이후 지난 7월까지 약 13만2000건, 10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50세부터 75세까지 3가지 조건인 △5년 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여부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소견 여부에 해당하지 않으면 서류제출 및 건강진단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개인 의료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담보를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입원일당, 수술 보장은 지급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를 대비한 운전비용(벌금, 방어비용 등)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손해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의 보험 기간은 5년, 10년으로 최고 100세까지 갱신이 가능하며, 보험료는 60세 남자, 상해 1급, 전기납, 보험기간 10년, 갱신종료 나이 100세 기준으로 8만 원 수준이다.
현대해상 장기상품부 백경태 부장은 “고령화 문제에 대한 보험회사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업계를 선도해 온 상품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병자와 고령자에게 가입 문턱을 낮춘 간편가입 보험을 선보이게 됐다”며 “가입이 어려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